#01 채권투자란?
지난 콘텐츠에는 제테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예금과 적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우리가 흔히 제테크라고 하면 주식, 부동산에만 집중이 되어 있는데 예금보다는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금리가 높고, 주식보다는 조금은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테크 수단 채권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려 한다.
채권이란 정부, 공공기관, 회사 등이 일반인에게 자금을 빌리기 위하여 채무증서를 주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용증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자에게 주면 채권을 발행한 주체는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가 되고 채권을 받고 투자금을 건네준 사람은 채권자가 된다. 채권을 구입하고 돈을 빌려주면서 채권(일반인, 투자자)과 채무 (정부, 공기업, 회사)의 관계가 성립한다. 채권은 상환 기한과 이자가 확정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채권은 대체로 정부 등 없어지기 어려운 주체가 발행하므로 안전성이 높고, 이율에 따른 이자소득과 채권 자체의 시세차익에 따른 자본소득을 모두 얻는 특징이 있으며,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다. 따라서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채권의 기간(만기라고 표현한다.)과 이자만 잘 살펴보면 되는 제테크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채권투자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자이다. 채권은 주로 공급보다 수요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채권의 공급은 계획에 따라 이루어지는 반면에 채권의 수요는 채권의 가격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채권의 가격은 발행 기간, 채권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과 같은 내부 요인과 시중금리, 경제 상황과 같은 거시적인 요인 등에 의한 추세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 이는 수시로 변한다.
#02 채권과 주식의 차이점은?
채권과 주식은 제테크에서 어찌 보면 가장 흔한 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채권은 많은 돈을 조달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흔히 아는 주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채권은 자신의 자본이 아닌 타인의 자본이며, 주식에서 이익에 대한 배당과는 달리 발행자가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주식은 회사의 주주로 의결권의 행사하여 경영에 참여할 수 있지만 채권은 그러하지 않다. 그리고 주식은 상환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영구적인 증권이지만, 채권은 돈을 갚는 기간이 정해진 일시적인 증권이다.
#03 신뢰를 깨는 행동이 채권시장에 미친 영향
강원도가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발행한 약2,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보증을 못 하겠다 밝히면서 이후 지방자치 단체를 믿을 수 없다는 의식이 투자자에게 확산하면서 채권시장에 대대적인 혼란을 초래하였다. (PF와 ABCP에 대한 것은 간단히 설명하면 레고랜드가 개장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얻는 수익으로 돈을 갚겠다는 방식으로 레고랜드 오픈을 위해 돈을 빌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없어지지 않을 단체라고 생각한 강원도에서 신뢰를 깨는 행동을 하다 보니 지방채에 투자한 은행, 증권사, 건설사 들이 혼란스러워 진 것이다.
또한 흥국생명의 경우도 2017년 RBC 비율을 맞추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되는데 5년이 지난 지금 상환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또한 시장에 혼란을 주었다. (간단히 말해 흥국생명이 자본 건전성을 위해 오래 갚지 않아도 되어 비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증권을 발행하였으나 이에 세부 조건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신종자본증권은 보통 5년 후 상환을 전제로 발행하는 증권이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이 역시 신뢰를 깨버린 행동이라 할 수 있겠다. 채권시장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전같이 신뢰도 높은 초우량 기업의 발행한 채권도 안 팔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04 발상의 전환
이러한 신뢰가 무너진 채권시장은 정말 위험성이 높은 나쁜 시장일까? 그런데 발상을 조금만 달리한다면 이러한 채권시장이 불안 할 때 오히려 기회로 인식하고 투자 기회를 잡는다면 좋은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사실 채권의 경우 신용등급이 우수한 투자 적격 등급에만 투자한다면 사실상 예금과 거의 비슷한 리스크라 할 수 있다. 솔직히 망할 위험이 없는 회사나 국가의 채권은 너무너무 안전한 투자 수단이다. 위험도도 낮으면서 안정적 수익도 가져갈 수 있다는 이는 일석이조 아닐까?
#05 다양한 채권 투자 방법
채권시장은 국가, 공공단체, 기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발행하고 있다. 보통 채권을 발행하면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을 모집하다 보니 주식처럼 개인들도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 기관에 직접 방문하여 채권 투자가 가능하지만 HTS나 MTS를 이용해서도 간편하게 채권을 사고팔 수 있다. 증권사 앱에서 보면 채권 메뉴가 존재하여 그곳에서 채권을 살펴보고 투자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국채는 물론 한전이나 공사와 같은 공공기관 채권도 사고팔 수 있다. 이때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발행 주체의 신용도를 보고 채무불이행의 가능성이 낮은 신용도가 높은 채권을 매수하는 게 좋다.
하지만 당연히 이 시장에서도 위험도가 낮은 만큼 수익률은 낮다. 그래도 초보 재테커들은 신용도가 높은 투자적격등급(최소 싱글A 이상) 채권을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을 잘 모르겠다면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존재한다. 펀드에 대해서는 다른 콘텐츠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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